태영민속박물관은 2020년 7월 10일(금)부터 7월 30일(목)까지 《다구茶具, 치유의 지혜를 나누다》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다구는 차를 우려내고 마시는 데 필요한 여러 도구를 말합니다. 차는 고려시대 왕실의 행사에 빠지지 않았던 중요한 음식으로, 다구는 최고의 품격과 조형미를 갖춘 그릇이었습니다. 차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당시 문인들은 차를 주제로 한 많은 시를 남기고, 다구를 선물로 나누며 그 멋을 감상하는 것을 즐겼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에게 차 문화는 학문 연마의 연장선이자 차와 조화를 이루는 담론을 나누는 사색의 자리였습니다.
차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음료가 된 지금, 그에 맞춰 차를 마시는 방법과 다구를 만드는 재료는 변하였지만, 몸과 마음의 풍요와 위로를 추구하는 현재의 우리에게 필수 불가결한 가치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다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차를 나누면서 소통과 동감을 이끌었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